벌써 10년도 더 됐네요.
사당 먹자골목에 가면 늘 찾게되는 집입니다.
건물 지하에 있다가 2층으로 올라간지 꽤 됐는데요.
4월인데도 아직 쌀쌀한 밤공기에
몸을 녹이고자 방문했습니다.
이 집은 참이맛감자탕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는데요.
정작 감자탕은 좋아하지 않아서 갈때마다
늘, 닭볶음탕을 먹게 됩니다.
무엇보다, 반찬이 맛있고,
압력밥솥에 끓여나와 야들야들한
닭고기가 맛있는 집입니다.
코로나의 여파인지, 사당엔 사람이 많이 없었고,
매장에 들어서니 한 테이블이 식사중이었어요.
백발의 사장님 내외가 운영중이십니다.
걸걸한 목소리에 친절하신 여사장님이 계십니다.
전 간만에 방문해서 너무 반가웠지만.
정작 그 분은 절 모르죠. 하하핫.
전 이집 반찬이 너무 좋아요.
집반찬, 이렇게 겉절이와.
쌈장에 무친 풋고추.
아 이런거 너무 맛있어요.
소개팅남 앞에선 먹을 수 없을 듯한 석박지.
크고 두껍고, 한입에 먹을 수 없어.
이 자국 훤히 남은 무는,
2-3번을 나눠 먹어야 합니다.
순대국 떠올리게 하는 석박지.
이 집 반찬은 진짜 너무 좋아요.
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나는 반찬들.
(하지만 우리 외할머니 반찬들은 좀 짰어요. 반전.)
요리가 나오기 전에 이미 소주1병을 끝냈어요.
압력솥에 찌다보니 오래 걸립니다.
하지만 다 익어나와요. 양배추, 파만 익으면
바로 건져 먹으면 됩니다.
국물이 많고,
닭한마리 스타일의 밍밍한 맛.
그래서 데려간 사람들은
심심하다며 고개를 저었지만.
이 집 닭볶음탕은 끓일수록 맛있어요.
간간해지죠.
처음엔 야들야들 고기와 감자를 먼저 먹고
국물은 나중에 떠 먹다보면,
그 매력을 알게됩니다.
그리고 저 맛있는 반찬 3총사와 함께
먹다보면, 더더. 맛있죠.
공기밥이랑 먹다가,
국물이 맛있어서 볶음밥도 2개 먹었어요.
술 안주 삼아 먹자했는데,
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.
정작 소주를 넘기지 못했습니다.
닭볶음탕은 나의 힐링푸드.
힐링하고 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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