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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문후기

비빔국수 땡길 땐, 신림역 5번 출구 신림국수!

by 하드코아 2020. 4. 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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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식을 잘 안합니다.

돈이 아깝고,

아직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재밌어서.

외식은 잘 안하는데요.

 

퇴근하고 급하게 밥하기 부담될 때.

가끔 외식을 합니다.

이날은 그냥 싼게 먹고 싶었어요.

식탐도 없고, 맛있는 거 먹어도 큰 행복이 없으니

그냥 싼거 먹고 배만 부르면 된다 싶은.

그런 날 있잖아요.

 

매번 지나던 길이었고,

매번 저 배너를 봤고, 가격을 봤고

외부가 깔끔하다 생각했는데 맛도 좋았습니다.

 

저 같은 사람 있겠죠?

외식은 하고싶고, 싼거, 맛있는거 찾는 분.

이 집입니다. 여러분.

신림역 5번 출구에서 신촌황소곱창 골목으로 끝까지 가면

좌측에 보입니다.

 

잔치국수 3,500원.

사실 국수 가격 알잖아요.

마트에서 천원대로 사면 며칠을 먹어요.

멸치국물 내는게 어렵나요?

멸치, 다시마, 양파, 파 넣고 국물내서

냉장고에 두고 그때그때 꺼내 먹으면 돼요.

 

하지만, 여긴 가게고, 월세며 유지비며.

이런저런 거 생각하면. 싸요. 싸.

 

다른 메뉴들도 많았어요.

김밥 2천원이면, 사실 김밥천국 1천원일 시절보다

놀라운 가격입니다. 김밥은 진짜 인건비.

귀찮고 손 많이 가는 메뉴.

 

그래서 착한가격 모법식당.

허허. 이런것도 있네요.

단순히 착한 가격만 아니겠죠.

 

메뉴는 이렇고요.

 

김밥만 주문 하면 현금결제.

네. 이해합니다.

사실 싼 가격찾으면서 이런거에 태클 걸라면.

그냥 집에서 먹어야죠. 암요.

 

삶은계란 2개 1,000원.

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어요.

전체적으로 매장이 깨끗하고 깔끔합니다.

셀프코너 있으면 너저분해지기 마련인데.

꼼꼼함이 보였어요.

 

물. 셀프.

정말. 다 찍는. 프로 블로거.

근데 왜 방문자 수는 계속 떨어지죠?

 

신림에는 1인 테이블이 많아요.

혼자 먹는것도 서러운데 매번 벽을 보게끔

설계 돼어있는, 1인 테이블.

 

네. 메뉴가 나왔어요.

난 비빔. 넌 멸치.

색도 좋았고, 냄새도 좋았어요.

 

전, 이 조미김이 너무 좋아요.

사이드로 나온 저 멸치국물. 

저렴한 가격에 이런 배려심.

 

감사합니다.

 

참기름, 똑 떨어진 국물.

(아니면, 조미김에서 흘러나온 기름인가요.)

아무튼 끝맛이 고소하고 좋았어요.

 

확실히 국수 전문점의 국수는 달라요.

어쩜 이렇게 전분을 다 씻어내는거죠?

쫄깃, 탱탱, 찰찰.

 

신랑은 곱빼기.

일반양이었던 비빔이나, 곱빼기 멸치국수도

양이 정말 많았어요. 와, 너무 많아! 어떻게 다먹어!

 

했지만, 웬걸요.

다 먹었어요.

그리고 바꿔먹었죠.

 

멸치국물은 아무래도 국물이 뜨거워서 그런가

면이 좀 퍼지고 씹는맛이 아니라 그냥 끊어지는.

남편도 바꿔먹더니 비빔이 더 맛있다 하더라고요.

하지만 멸치국물이 진국이어서 두 개 다 추천합니다.

 

사장님, 언제 집에 가시려고요.

1시까지 합니다.

소주 1병에, 국수 1개로 늦은 밤 혼자?

(먹다 눈물 흘릴듯)

 

암튼 중간중간 배달하시는 분이 들어오시는 걸로 봐서

배달도 많이 하시나봐요. 비빔은 배달해서 먹어도 좋겠어요.

물론 이것저것 시켜야겠죠.

 

좋았습니다. 과하지 않은 맛.

무엇보다 면이 너무 탱탱해서.

언젠가 또 밥하기 귀찮고.

외식 땡길 때 이집 생각날거 같아요.

 

돈 많이 버세요. 사장님 :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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